정치뉴스9

조국 '조카, 펀드 관여 몰랐다'더니 "왕손이라 믿고 맡겼다"

등록 2019.08.29 21:17

수정 2019.08.29 21:32

[앵커]
자신의 5촌 조카가 사모펀드 대표 명함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조국 후보자는 펀드 관여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그동안 주변에 한 말들을 보면 그렇다는 것인데 어떤 말을 했다는 건지 홍혜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실질적인 대표'로 알려지자 조 후보자 측은 "조카가 펀드에 관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10억 원이 넘는 돈을 신생 펀드에 맡기면서 친척이 경영진인줄도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부인이 조카 소개로 펀드사 대표를 만나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을 바꿉니다.

그런데 조 후보자가 일부 여당 의원들에게 사모펀드 투자 과정을 설명하면서 "조카가 집안의 '왕손'(즉, 대를 이을 자손)이라 믿고 맡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 해명과 달리 조카가 펀드에 관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조 후보자 측은 투자 종목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처남이 운용사 주주인 데다 조카가 총괄대표로 활동한 만큼 사모펀드의 불법성 여부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를 비롯한 사모펀드 관련 핵심 인물 3명은 지난주 해외로 돌연 출국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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