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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與, 극찬에서 강력비판으로…기로에 선 윤석열

등록 2019.08.29 21:25

수정 2019.08.30 18:47

[앵커]
여당이 검찰의 조 후보자 수사를 두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트라우마인 '논두렁시계'까지 꺼내들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죠. 그런데 꼭 한 달 전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유일한 검사"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산 권력'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과연 제대로 이뤄질지 기로에선 윤석열 총장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 검찰의 칼날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의혹을 향했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5일...

조국 / 당시 靑 민정수석(7.25,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
"축하드립니다."

당시 조국 민정수석은 윤석열 총장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여유가 있었죠.

강기정 / 靑 정무수석(7.25,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
"인사청문회를 한 번 거치고 나면...삶이 달라진다고 그래요, 진짜로."

조국 / 당시 靑 민정수석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가정이 화목해진다" "하하하하"

한 달 뒤,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둔 자신을 윤석열 총장이 겨눌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요.

문재인 대통령(7.25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여당이 윤 총장에게 걸었던 기대도 남달랐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7.7 윤석열 인사청문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반기를 들고 그 핵심에 대해서 철저하게 구속수사를…살아 있는 권력을 내리 수사한 유일한 검사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7.7 윤석열 인사청문회)
"본인 성향이나 이런 것들이 꼭 무슨 더불어민주당과 일치하거나 문재인 대통령과 일치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윤석열
"그렇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7.7 윤석열 인사청문회)
"'저분은 심하게 말하면 현직 대통령한테도 대들 것 같은데 왜 저런 사람을 (지명)했을까?'라는 게 제 한편의 걱정…." 

이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여긴 걸까. 민주당은 당 공식논평은 물론, 지도부까지 모두 나서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오전, 최고위원회의)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어제 오전 브리핑)
"흡사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시계 사건을 다시 재현해 보는 듯…."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어제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국회의) 인사검증 절차가 있습니다. 이 제도를 검찰 수사로 무력화시켜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반대로 야당은 혹시나 '면죄부 수사'가 되진 않을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조국 게이트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특검으로 가는 것이 답입니다 답."

윤 총장의 검찰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윤석열 / 검찰총장(7.7 인사청문회)
"25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하면서 정권은 변했지만 저희는 어떤 경우에도 법대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윤 총장은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수사 착수 이후, 언론 노출을 피해 출근도 지하 주차장으로 하며, 어떠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7.25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지켜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조국 의혹을 어디까지 파헤칠지 그의 수사 의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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