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뿔난 의학계, 뒷짐 진 교육부에 "부산의전원 입시 조사" 요구

등록 2019.08.30 21:14

수정 2019.08.30 22:38

[앵커]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 그리고 입시 문제와 관련해 각 대학들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의료계를 중심으로 이제는 교육부가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의료계 전반이 신뢰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속한 조사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의 딸 조 모씨는 외고 재학생일 때 의학 논문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립니다.

이후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시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자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위 논문을 전형자료로 제출하여 합격하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뒷짐 지고 있는 교육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부산대 의전원은 물론 논문을 활용해 수시전형으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모든 사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편법과 불법이 횡횡해 왔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자체 조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교육청도 조 후보자의 딸이 나온 외고에 대한 감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어제)
"(당시 외고) 자료가 폐기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할 부분이 없고, 국회나 이런 데서 특별히 쟁점이 안 되고 있어서…."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은 그러나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의 특혜의혹이 불거졌을 땐 청담고와 이화여대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였습니다. 

부산대는 조 씨 입시 때 논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미성년자 논문이 논란이 되자 대한의사협회장은 앞으로 산하 학회에서 모든 논문의 미성년 저자 기여도에 대한 소명자료를 사전에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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