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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함박도 北군사시설 인지" 묵인 논란…시민단체 "국방장관 고발"

등록 2019.08.31 19:03

수정 2019.08.31 19:07

[앵커]
어제 티비조선 뉴스9과 탐사보도 세븐은 인공기가 펄럭이고 군사시설로 추정되는 시설이 들어선 무인도. 주소는 인천 강화군 말도리 산 97번지 '함박도'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국방부는 함박도가 북한 땅이라는 설명인데, 하지만 군사시설이 최근 1.2년사이 들어선 것으로 보여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방사포라도 쏘면 인천공항은 물론 강화, 김포까지 초토화 될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 함박도의 군사시설을 과연 알고도 묵인하고 있었던건지 오늘 뉴스세븐은 함박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에서 불과 40㎞ 남짓 떨어진 함박도입니다. 북한 인공기에 군사전문가가 포대로 추정한 시설물까지 보입니다.

이인배 / 협력안보연구원장
"지금 사진으로 보면 개방돼 있어요 그 자체만으로도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 사항이에요"

함박도 인근 섬 주민들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 우리 군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우상길 / 인근 섬 주민
"힘박도에 나와서 북한 사람들이 군 시설을 짓는데 (군이)주민들에게 말 안하고 있었다는 게…"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당 시설물에 대한 동향은 이미 군도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프로그램에서 추정한 시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특히 "함박도는 북방한계선인 NLL 북쪽에 있어, 북한이 자기네 땅에다 군사시설을 설치한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에도 지번 수정을 요구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타격할 수 있는 위치라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수도권을 공격하려면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답해 논란이 제기됩니다.

시민단체는 국방장관을 상대로 고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희범 / 자유연대 대표
"(함박도 포대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일단 국방부 장관을 직무유기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고"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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