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조국 청문정국서 꼬리 문 여권 내 '오버' 논쟁

등록 2019.08.31 19:16

수정 2019.08.31 19:39

[앵커]
조국 후보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과 촛불집회에 나선 서울대 학생들을 싸잡아 비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여권내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이 유 이사장을 향해 "오버하지 말라"고 했는데, 다른 초선의원이 나서 박 의원을 겨냥해 "오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여당 의원들의 속내가 복잡한 모양입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SNS에서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때를 알고 나서고, 나서더라도 말은 가려야 한다"며 "제발 오버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전날 박 의원은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집회를 폄훼하고 "검찰이 오버한다"고 한 유시민 이사장을 겨냥해 "오버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유시민 씨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죠, 민주당 당원이 아닙니다. 편들어주려고 하시는 건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오버하지 마셨으면."

결국, 이런 지적을 한 박 의원을 같은 당 동료인 전 의원이 공개 저격한 겁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해영 최고위원도 당내에서 처음으로 조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했다가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3일)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써 조국 후보자의 진심어린 사과와…."

다음 회의부터는 아예 입을 닫았는데, 지도부의 압력을 받았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 조국 임명 반대 기류가 있지만, 내년 총선 공천과 극렬 지지자의 문자폭탄을 의식해 나서지 못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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