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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쟁으로 발탁 어려워…대입제도 전반 재검토"

등록 2019.09.01 19:04

수정 2019.09.01 20:30

[앵커]
내일로 예정된 조국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오늘도 가족증인 채택문제와 청문일정 조정에서 맞붙으며 결론을 못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청와대는 늦어도 추석연후 전에 조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 문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 전에 청문회를 정쟁으로 몰아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입제도 전반을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단, 조국후보자 임명은 강행할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강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을 포함한 5박 6일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에서 정부와 여당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논란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 가족 논란이 있는데, 논란 차원을 넘어서 대학 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 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입시제도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수능점수 1~2점을 올리기 위해 또다른 과열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정시를 늘리라는 뜻으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 딸의 특혜 입학 논란을 조 후보자 문제가 아닌 대학 입시 제도의 문제로 보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청문회가 정쟁화돼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후보자 검증을 '정쟁'으로 평가했다는 이유로 야당은 반발했습니다.

김도읍
"이게 정쟁입니까 이걸 정쟁으로 보는 문재인 법인식. 어떻게 이해하나"

청문회 무산 가능성이 커졌지만 청와대 윤도한 소통수석은 "현재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다"며 법 절차대로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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