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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동생만이라도" vs "가족은 안돼"…청문회 무산

등록 2019.09.01 19:06

수정 2019.09.01 20:34

[앵커]
청문회가 무산됐는데 여야의 속을 좀 들여다보면 처음 93명이었던 야당의 조국 후보자 증인 요구는 25명으로 줄었다가, 오늘은 부인과 동생 2명으로까지 줄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가족은 부를 수 없다며 국민청문회를 다시 거론하고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청문회는 열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고, 이번주 안에 청문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오신환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의 증인 채택만큼은 수용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 채택은 받아들일 수 없는 중재안이라며 거절했고, 국민청문회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이인영
"가족 청문회 주장은 법률 정신 위반하는 인권침해 주장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한국당은 핵심 증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청문회가 무의미하다며, 증인없이 청문회를 열자는 요구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지금 와서 가족은 반인륜이니 딸의 경우에는 이미 양보했습니다. 지금 실질적으로 모든 절차 생략하고 임명하겠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조국
"오늘 늦게라도 인사청문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겠습니다."

여야는 내일 법사위에서 최종 논의를 기약했지만,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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