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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4.4m '역대 5위' 강풍…해상크레인도 떠내려가

등록 2019.09.07 19:09

수정 2019.09.07 19:18

[앵커]
태풍 링링의 위력 바람이 초속 50m를 넘습니다. 역대 태풍 중 최대순간풍속이 5위에 해당하는데. 해상크레인이 바다로 떠 내려가고, 도로가 붕괴되는 등 가을태풍이 무섭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오선열 기잡니다.

 

[리포트]
3천t급 해상크레인이 바다 한가운데 떠있습니다. 해경이 크레인에 올라가 탑승자를 수색합니다. 

"계십니까? 해양경찰입니다."

오늘 아침 6시 10분쯤 전남 목포 항구에 정박돼 있던 크레인이 500m 가량 떠내려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계류색이라고 해서 홋줄이라고 하는데 그 줄이 풀려서, 부러졌기 때문에 밀려난 거죠. 계류해놨던 배들 분리해서..."

전남 진도에선 해안도로가 유실돼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전남 신안 가거도의 방파제 옹벽은 초속 50m가 넘는 강풍에 무너졌습니다.

태풍 링링의 순간최대풍속은 전남 신안 흑산도 초속 54.4m, 제주 윗세오름 39.3m 전남 진도 서거차도 38.3m 등을 기록했습니다.

흑산도에서 측정된 초속 54.4m는 한반도를 거쳐간 역대 태풍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전남뿐만 아니라 한반도 서쪽 전역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엔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외벽이 강풍으로 떨어졌고, 인천의 한 유리보관 창고도 주저앉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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