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검사 불참속 열린 조국 취임식…"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등록 2019.09.09 21:10

수정 2019.09.09 21:19

[앵커]
조국 법무장관은 취임식에서 검찰 권력을 통제하고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다른 권력에 대해서는 통제장치가 마련되었지만 검찰만 유독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임 장관 주변인물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때문인지 검찰쪽 인사는 대부분 취임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검찰은 수사를 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하면 됩니다."

검찰의 부인 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은 취임식에도 언급됩니다. 수사 지휘나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검찰을 긴장시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조국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 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분 40초 길이 취임사에서 '검찰 개혁'이라는 말을 9번 썼습니다. 권력기관인 검찰에 대한 통제 장치 마련이 취임 목적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박상기 전 장관도 이임사에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박상기 / 전 법무부 장관
"오만한 정부조직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조국 장관 일가 수사에 따른 부담감이 감안된 듯 과거와 달리 취임식장엔 대규모 검찰 인사의 참석은 없었습니다. 김영대 서울고검장 만이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법무부 장관 이취임식 발언은 검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여실히 드러냈고, 검찰도 '취임식 불참'으로 불편함을 숨기지 않아 두 기관 사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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