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흔들릴거면 시작 안했다"…"조국 정조준 '피의자 적시'"

등록 2019.09.09 21:13

수정 2019.09.10 09:35

[앵커]
자 이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 그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직속 상관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수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검찰 분위기는 어떨지 이번에는 검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한송원 기자, 여러 반응이 있겠습니다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어떻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검찰 내부는 오전부터 실제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조국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팀의 동력은 오히려 확고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뒤숭숭하다"고 우려를 표하는 검찰 대부분의 구성원들과 다르게, 수사팀은 오히려 "흔들릴 거면 시작도 안했다"며 수사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수사팀 고위 관계자는 "원칙대로 수사하는 게 당연하다"며 "팩트를 밝혀내는 과정의 싸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각의 수사 차질 우려는 "전혀 할 필요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가진 만큼 보복인사에 대한 우려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총장님은 몰라도 1년 뒤, 6개월 뒤 인사가 있는 일선 검사들은 흔들릴 수 있다"는 말들인데, 수사팀 평검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수사팀의 의지가 느껴지는데, 앞으로 수사 일정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 당일인데도, 수사 이후 처음으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사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이 수사 과정에 검찰이 조국 장관을 피의자로 신분을 적시한 사실이 노출됐습니다.

한 참고인 측은 검찰 조사 과정에 조 장관의 펀드 운용 개입 여부 등을 추궁받았고, 이 때 검찰의 수사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경심 교수 PC 반출에 가담한 금융사 직원을 3번째로 불렀고, 동시에 조 장관의 딸의 부정 입시 의혹 관계자들 등도 무더기로 불렀습니다.

이런 점 등을 보면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취임을 했지만, 조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사가 조 장관을 직접 겨냥하기 까지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일전불사 움직임이 더 세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