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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탄핵 vs 지지' 또 전쟁…포털 방관에 더 못 믿을 실검

등록 2019.09.10 21:28

수정 2019.09.10 21:33

[앵커]
지난 한달 이어진 '조국 사태'에서 화젯거리 중 하나는 실시간 검색어 전쟁이었습니다 조 장관 임명 직후인 어제도 '실검' 전쟁이 벌어지더니 오늘 역시 대통령 탄핵과 지지를 거론하는 실검 전쟁은 이어졌는데요. 이어지는 논란에도 포털은 여전히 이 상황을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문재인 탄핵'이 오릅니다.

그러자 한 시간쯤 뒤, '문재인지지'가 2위로 등장하더니, 이내 1위를 탈환합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탄핵'을 검색어 순위에 올리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똘똘 뭉쳐 검색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평소 검색량이 많지 않은 단어의 경우, 이처럼 쉽게 순위에 올리는 게 가능합니다.

전경석 / 서울 자양동
"국민의 표현이니까요. 국민의 정치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조예준 / 경기 남양주
"그게 맞는건지 조작이 된건지 잘 모르겠고 헷갈리는거 같아요"

포털 업체들은 매크로 등을 이용한 불법 조작이 아니란 이유로 방관합니다.

검색어 순위 매기기도 포기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검색량이 늘고, 접속자가 늘어나면 수익면에서 나쁠 게 없습니다.

김관규 /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침묵하는 다수는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시끄러운 소수들의 의견이 점점 커지는 현상이 있는데, 실검이 가장 그거를 노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등 국내 포털과 달리, 구글, 야후 등은 인터넷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검색어 순위를 첫 화면에 노출하지 않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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