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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M 투자는 완벽한 이해 충돌"…회사 주소도 엉터리

등록 2019.09.14 19:11

수정 2019.09.14 19:32

[앵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웰스씨앤티로 모인 자금의 일부는 익성 자회사이자 2차 전지 사업체인 IFM이라는 회사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런데 조 씨는 IFM과 연결되기 시작하면 "다 죽는다"며 "완벽한 이해충돌"이라고 말합니다.

조 씨가 왜 이렇게 걱정한 건지, 권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입니다. 법인 등기부등본 상 IFM 본점으로 기재된 곳입니다. 지금은 다른 회사가 들어와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없어진지 오래됐는데 5월달에 다 이사갔어요. 5월달에 다른 회사가 입주해서 한 건물 다 쓰고 있는거예요."

인천 지점에도 IFM의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등기부 등본상 주소지에는 이미 이사를 가거나 회사 자체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IFM은 자동차 부품 업체 익성의 자회사로 2차 전지 원료를 개발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2017년 7월 IFM 설립 한 달만에 정부는 공공기관에 에너지 저장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겠단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 에너지 저장장치가 바로 2차 전지입니다.

결국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웰스씨앤티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점 사업인 2차 전지 산업에 투자한 꼴이 되는 겁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IFM 투자 문제가 드러나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부 다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IFM는 2017년 12월 코링크가 인수한 WFM과 공동 사업을 체결하기도 했는데 당시 계약을 맺었다는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업체가 아닌 이름만 비슷한 체코의 한 건전지 업체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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