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7

사우디 최대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세계 원유 5% '흔들'

등록 2019.09.15 19:26

수정 2019.09.15 19:53

[앵커]
사우디 아라비아 최대 석유단지와 유전이 전례없는 드론 공격으로 큰 불에 휩싸였습니다. 위성사진으로도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파괴되면서 결국 시설 가동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예멘 반군의 공격인데 당장 전세계 원유 공급의 5%가 줄어 국제 유가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먼저 송지욱 기잡니다.

 

[리포트]
사우디 아람코의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정제 시설, 아브카이크 단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멀리서도 불기둥이 여럿 보이고 폭발음도 들립니다. 예멘 반군이 드론 공격을 한 겁니다.

뉴스채널 알 에크바리야 앵커
"그 사건들은 드론에 표적이 돼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통제된 상태고 확산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관련 부서가 이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 전체 원유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사우디의 생명줄이자,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시설이 드론 10대의 기습 공격에 무방비로 당한 겁니다.

사우디 당국은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전세계 원유공급량의 5%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습니다. 또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과, 천연가스 생산량도 절반으로 줄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아람코가 비축 원유를 풀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원유 수입국이 비축유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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