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단독] IFM 실소유주는 '조국 5촌 조카'…'2차전지 사업' 직접 투자

등록 2019.09.16 21:06

수정 2019.09.16 21:16

[앵커]
검찰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 바로 이 사모펀드 문제인데, 보신 것처럼 좀 복잡합니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이 구조를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조 장관 5촌조카가 실 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가 여러 개의 펀드를 운영합니다. 블루펀드는 웰스씨엔티라는 회사를 인수하고 배터리 펀드는 WFM이라는 회사에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검찰이 지금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조 장관 일가의 자금 일부가 2차 전지업체인 IFM에 흘러 들어간 과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IFM이란 회사가 복잡한 구조로 얽혀 있기는 하지만,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사실상 설립, 운영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조 장관 일가의 투자금이 배터리 사업에 투자된 의혹이 있는데 이걸 이번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서주민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전지 사업체 IFM이 입주했던 빌딩입니다. 현재는 이사를 가고 행방이 묘연합니다.

"5월 달에 다른 회사가 입주해서 한 건물 다 쓰고 있는 거예요."

자동차 부품 업체 익성의 자회사인 IFM은 조국 장관이 민정수석이 된 다음달인 2017년 6월에 설립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해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중 하나로 2차 전지 관련 사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IFM이 실제로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의 회사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조씨가 실질적으로 설립해 운영까지 해왔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은 조씨의 구속영장에도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가족 펀드' 자금이 들어간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는 IFM에 13억 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검찰 판단대로라면 조씨의 펀드 운용사가 조씨 본인 회사에 다시 투자한 셈이 됩니다. 사실상 직접 투자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씨는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통화에서 "IFM 투자 문제가 드러나면 전부 다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수상한 투자 상황을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도 알고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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