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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세력의 전형"…정경심, WFM '차명투자' 재구성해보니

등록 2019.09.21 19:07

수정 2019.09.21 19:15

[앵커]
검찰은 이 사모펀드의 자금 흐름을, 코스닥 작전세력들이 자주 쓰는 수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약한 상장사의 지배권을 손에 쥔 뒤, 뜨는 아이템을 가진 업체를 합병하고, 주가가 오르면 팔아버리는 방식이죠.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가 차명투자를 했는지, 또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형태는 코스닥 시장의 작전세력 투자 행태와 닮았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원래 사업 목적과 무관한 업체를 인수해 새로운 테마사업을 추가해 주가상승을 시도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부인인 이 모 씨는 WFM 주식 10만주, 모두 5억원 어치를 장외에서 사들입니다. 한 주당 5천원, 당시 시장가격보다 2250원 싸게 샀습니다.

불과 한 달이 채 안 돼, 이 회사는 중국의 한 업체와 2차전지 음극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3개월 뒤, 이 씨는 이번엔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로부터 WFM 주식 12만주 6억원어치를 또 매입했고, 정 교수의 동생 정 모씨가 일하는 회사 서 모 대표도 비슷한 시기 주식 3만주를 1억5천만원에 샀습니다.

이들을 통해 WFM 주식 매입에 들어간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2억5천만원, 검찰은 이 자금이 정경심 교수쪽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불러 집중 캐묻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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