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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국 자녀 지원대학 4곳도 압수수색…남은 수사는?

등록 2019.09.23 21:11

수정 2019.09.23 21:17

[앵커]
그동안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강도높은 수사가 있었습니다만 오늘 조국 장관 집에 대한 압수수색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조국 장관 본인과 가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의 이유경 기자를 연결해서 이제 검찰 수사가 어디로 갈 것인지 자세히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유경기자 연결돼 있지요? 검찰이 그동안 빼 놓았던 조 장관 집을 압수수색한 배경부터 먼저 설명해 주시지요?

 

[기자]
네, 저는 서울 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앞선 4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직접수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조 장관 부부의 직접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 증거와 진술이 축적된 것도 강제수사 전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달 초 정경심 교수 사무실이 있는 동양대를 압수수색할 때도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국 순방에 나섰을 때였고, 이번에 문 대통령이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시점을 고른 것도, 현직 장관을 상대로 한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수사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조장관 집의 교체된 컴퓨터 하드 디스크는 검찰이 이미 확보하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뭘 가지러 갔을까요? 

[기자]
네, 조 장관 집에 남아 있는 PC 하드디스크 확보가 관건이었습니다. 앞서 정경심 교수가 자산관리를 해주던 증권사 직원에게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했었는데, 검찰이 이 직원을 통해 당시 교체한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 받았습니다. 그런데,당시 교체하지 않은 PC 한 대가 조 장관 집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조장관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뿐 아니라 과거 지원했다가 떨어진 대학들까지 동시에 압수수색을 했지요? 

[기자]
네,오늘 압수수색도 동시다발로 이뤄졌습니다. 조 장관 아들이 과거 지원했던 아주대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물론, 현재 재학중인 연세대 정치학대학원도 포함됐습니다. 또, 조 장관 딸이 고려대 입학 당시 함께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이화여대 입학처도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대학들을 상대로 조 장관 자녀가 제출한 입학서류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조 장관 가족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과 집에 있던 PC 하드디스크를 숨기려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딸 표창장 관련 사문서 위조 혐의 외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 적용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조 장관 역시, PC 교체 당시 집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증거인멸·은닉 방조 혐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압수수색 영장은 어디까지나 수사 진전을 위한 과정 중 하나인 만큼, 아직까진 혐의 입증을 예단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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