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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난방공사 노조, 조합원에 "민주 대선 경선단 참여" 독려

등록 2019.09.23 21:38

수정 2019.09.23 22:24

[앵커]
한국지역난방공사 노조가 민영화를 막기 위해 범여권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집중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지난 주 저희가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선거인단에 조합원들의 조직적 가입을 독려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경선에 개입한 걸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류병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3월 8일 지역난방공사 김 모 위원장이 노조지부에 보낸 정치투쟁참여 요청 문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인단 모집에 동참하라는 내용입니다.

문서에는 닷새 뒤인 3월 13일까지로 기간도 지정했고, "등록 후 각 지부장에게 알려달라"고 적혀있습니다. 해당 시점은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경선인단 모집 기간과 일치합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공기관 노조 35개가 참여하는 공기업정책연대에서 모집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부분입니다. "단위 노조별로 참여 인원을 파악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같은 노조의 개입 의혹은 2017년 경선 당시에도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당시 안희정 캠프 박영선 멘토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후보 쪽은 노조에 부탁해서 선거인단에 집단 가입시키고 (선거인단)모집을 지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난방공사 노조지도부 관계자는 "당시 그런 문서를 보내거나 받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고, 노조위원장은 "내부의 음해성 제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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