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경심 "난 덫에 걸린 쥐…가슴에 피눈물 난다"

등록 2019.09.25 21:12

수정 2019.09.25 22:45

[앵커]
이런 가운데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가 오늘 SNS에 두차례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을 덫에 걸린 쥐로 묘사했고 자녀들이 검찰조사를 받는 걸 보면서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사실관계에 대한 반박글을 올린 것과는 사뭇 달라진 대응인데, 이제는 지지자들을 향한 일종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낮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자녀들이 검찰 조사를 받는 모습에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썼습니다.

어제 검찰에서 16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아들이 "제가 참 '나쁜'놈으로 살았다. 검찰 조서를 읽어보니 그런 놈이 되어 있다"고 한 말도 그대로 적었습니다.

1시간 뒤에는 딸에 대한 글을 이어서 올렸습니다. 지난 22일 검찰에서 2차 조사를 받은 딸이 "부산대 성적과 유급을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한참을 울었다"고 했습니다.

딸 생일에 아들이 소환 돼 가족 식사도 못했다며,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스스로 "나는 덫에 걸린 쥐 같았다"며 여러가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나타냈습니다.

언론의 보도가 오보라고 대응만 하던 정교수가 이례적으로 심경을 토로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선 힘내라는 응원이 이어졌지만,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한 야당의원은 "조 장관 일가가 무죄라면 아이들은 무사할 것"이라 꼬집었고 "뻔뻔하다"는 댓글도 다수 나왔습니다.

특히 검찰 소환을 앞두고 감정에 호소하는 글로 여론전을 벌이는 것이란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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