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전체

美 CDC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52% 급증…사망자 13명"

등록 2019.09.27 15:43

美 CDC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52% 급증…사망자 13명'

/ 조선일보DB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자담배 흡연 때문으로 의심되는 폐질환이 일주일새 52% 급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폐질환 관련 사망자도 미국 10개 주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관련 폐질환 환자는 확진과 의심 단계를 포함해 모두 805건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52% 늘었다.

CDC는 "대다수 환자가 대마 성분으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THC를 함유한 전자담배 제품을 흡연한 이력이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니코틴과 THC를 섞어 흡연했다고 하고, 또 일부는 니코틴만 들어있는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 폐질환의 증상은 초기 폐렴 증상과 비슷해 기침과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럼증, 구토 등을 일으킨다. CDC에 따르면 환자는 18~34세 연령대가 3분의 2로 대부분이고, 18세 미만 청소년도 16%에 달한다.

CDC는 전자담배와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100명이 넘는 의료진을 투입했으며, 미 식약청(FDA)도 THC와 니코틴을 포함한 120여 개의 성분들을 정밀 분석 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여름부터 일부 주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서 전자담배를 피웠다는 공통점을 찾아냈다. 국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환자 보고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