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고립된 강화에서 집중 발생 이유는?… 미궁 빠진 발병원인

등록 2019.09.27 21:30

수정 2019.09.27 21:51

[앵커]
앞서 보셨듯이 인천 강화군에서만 나흘 연속 돼지열병이 집중 발병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와 발병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차량인지, 시설인지, 아니면 태풍이 문제였는지, 현재로선 추정에 불과합니다.

송병철 기자가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군의 양돈농가는 35곳입니다. 그런데 가축분뇨처리장은 1곳뿐입니다. 분뇨 차량이 농장을 차례로 돌며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 있습니다.

확진농가가 나온 강화도와 석모도는 섬입니다. 자체 도축장이 없어 돼지 운반 차량이 자주 섬을 나와 외부를 출입했습니다. 경기 연천의 2차 확진 농가와 강화의 9차 확진 농가는 같은 도축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화군 내 5건 발병 농가 사이에도 사료나 퇴비 차량이 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화군 관계자
"(수송)전문차량이 있어가지고 움직이는 거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면서…."

이달 초 태풍 링링이 강화군을 강타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북한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 등이 남쪽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첫 확진까지 걸린 기간은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 안에 포함됩니다.

우희종 /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오염된 농장 돼지들의 가공물이나 이런 게 묻은 물질들이 위로 올라와서 접경지역에 퍼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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