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檢, '여성만 있는 집 압수수색' 총리 발언에 조목조목 반박

등록 2019.09.28 19:03

수정 2019.09.28 19:13

[앵커]
대통령이 인권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한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이낙연 총리는 여성만 있는 집에서 과도하게 압수수색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검찰이 이 말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 아들도 있었고 변호인도 6명이나 있었는데, 뭐가 문제라는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법무부장관 자택이니까 압수수색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거냐 이런 기류입니다.

이어서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제된 수사를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이낙연 국무총리도 비슷한 취지로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 총리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여성만 두 분 계시는 집에서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서 먹고 하는 것들은 아무리 봐도 과도했다…."

검찰은 하루 만에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 측 가족은 부인 정경심 교수 등 3명을 비롯해 변호인까지 6명이었고, 검찰 압수수색팀 역시 6명이었다는 겁니다.

특히 검찰 측 6명 가운데 2명은 여성이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총리 발언에 대한 반박이지만 '인권을 존중하며 수사하라'는 문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반박으로도 읽히는 대목입니다. 검찰 내부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한 검사는 "대통령이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는가 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명백한 수사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어수선할수록 정도로 가겠다"며 흔들림없는 수사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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