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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각종 의혹 휩싸였는데…조국 왜 못 버리나?

등록 2019.09.29 19:32

수정 2019.09.29 21:54

[앵커]
궁금한 뒷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정치부 윤태윤 기자와 함께 합니다. 윤 기자, 첫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의문점은 여권이 각종비리 의혹에 휩싸인 조국 장관을 왜 버리지 못하는가 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저뿐 아니라 다들 궁금하실 겁니다. 문 대통령이 약자를 위해 정치를 해 온 분이라고 평가하는 분도 적지 않은데 특권을 누려온 조 장관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기자]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의심하는 바가 있어요. 지난 26일 대정부질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권성동
"조국 후보가 대통령 따님 문다혜 씨 등 측근의 정보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임명한 것이 아닌가"

김태흠
"조국이 민정수석재직 시에 대통령 가족의 약점을 잡고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임명했다는설 분분한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앵커]
그러니까 야당은 조 장관이 민정수석 시절 문 대통령 주변의 문제들을 업무로 다뤘기 때문에 약점을 쥐고 있는 걸로 보는 거군요. 야당 주장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장관의 강한 의지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다음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따로 만나 제기된 의혹들이 자신과 무관하다며 장관 임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대정부질문에서 나왔는데 뭐라고 답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박대출
"통화나 대화를 통해서 본인이 반드시 임명을 해야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 적이 있습니까?"

조국
"그런 적 없습니다. 저는 질문에 답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보셔야 할 게 내년 4월 총선입니다.

[앵커]
조국 국면이 총선까지 갈 걸로 보는 군요?

[기자]
민주당은 지난달 9일 조 장관이 지명되고  한달 가량을  집권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중도층은 이탈하지만 핵심 지지층은 결집하는 듯 보여요.

[기자]
바로 그겁니다. 한달 넘게 싸운 마당에 임명을 철회한다는 것은 핵심지지층을 실망시키는 일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결집을 시도하는 거죠. 친문진영에서는 조국 장관을 포스트 문재인으로 여기는 기류도 있습니다. 그런 동력으로 야권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총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궁금증의 답은 총선이 문제입니다.

[앵커]
날카로운 분석이었습니다. 다음 주제로 가볼까요.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윤석열 검찰 총장의 고민이 두번째 물음표입니다.

[앵커]
그제 공개적으로 청와대의 압박까지  받았으니 고민이 엄청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직후 청와대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검찰이 수사중인 사람을 장관에 임명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검찰은 그대로 수사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로 나온말이 바로 이 발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하지만 그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하면서 다시 마음이 복잡해졌을 듯합니다. 그래도 윤 총장 스타일상 여기서 물러서지는 않겠죠. 결국 윤석열의 고민은? 이라는 두번째 물음표의 답은  '직을 걸겠다!'로  느낌표를 찍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네번째 물음표 볼까요? 어제 검찰청 앞 집회 이야기인가본데 참석자 숫자를 놓고 말들이 많더라고요. 잠실야구장에 3만명이 채 못 들어가는데, 200만명이면 어휴, 엄청난 숫자네요.

[기자]
네. 사진 한장 보실까요?

[앵커]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서초역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발디딜틈이 없어 보입니다.

[기자]
이들은 검찰개혁을 요구했는데, 민주당은 집회에 참여자가 200만명으로 추산한다고  밝혔고, 한국당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원래 주최측은 숫자를 좀더 늘려서 말하는데, 200만명이면 서울 인구의 5분의 1이 모였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집회 장소가 지역구인 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직접 추산해 봤다고 합니다. 서초대로 좌우 폭이 32m, 누에다리부터 서초역까지 거리가 300m. 집회 신고된 공간이 9000제곱미터라는 건데, 3.3제곱미터에 최대 9명의 사람이 설 수 있다고 봤을 때, 신고된 공간에는 최대 5만명 이상 들어갈 수 없다고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빅뱅 콘서트와 북한의 군중집회 사진을 예로 들었는데. 빅뱅 콘서트는 5만명. 북한 군중집회는 10만명 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민주당은 주최측의 집계를 인용해 200만명이라고 브리핑한 것이지. 따로 집계를 한 것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초구도 어젯밤 늦게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사초역사거리에서 예술의 전당까지는 집회 구간이 아니라 서리풀 축제 구간이라며 서리풀 축제 구간까지 집회 사진으로 쓰인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200만명은 '좀 과했다!' 느낌표를 찍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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