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이 휩쓴 제주…주택 침수와 시설물 피해 속출

등록 2019.10.02 21:11

수정 2019.10.02 21:15

[앵커]
태풍이 가장 먼저 거쳐간 제주는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침수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 서귀포에도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유만 기자 거기는 태풍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같네요?

[기자]
네. 오후 한때 시간당 50mm까지 내렸던 비는 이제 다소 가늘어졌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지만 낮과 비교하면 약해진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비는 오늘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특히 오전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태풍의 중심은 낮 3시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며 가장 가깝게 접근했습니다. 먼 바다에서는 파도가 9m까지 일고 해안가에서도 방파제를 넘는 큰 파도가 쳤습니다.

저녁 6시가 지나 태풍이 육지 쪽으로 접근하며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약화됐습니다.

[앵커]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는데 피해도 컸겠군요?

[기자]
네. 태풍 경보가 내려진 제주도에는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파괴되고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390mm, 어리목에 376mm, 제주시 170.6mm, 서귀포에 135.6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 내도동 등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활동을 벌였습니다. 폭우가 집중된 성산읍에서는 침수 피해로 9개 가구 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강풍으로 초등학교 지붕이 파손됐고 비닐하우스와 양어장도 부서졌습니다. 제주공항은 항공편 325편이 결항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 제주시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모슬포항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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