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출석에서 귀가까지 비공개…野, "황제소환" 비판

등록 2019.10.03 21:10

수정 2019.10.03 21:15

[앵커]
오늘 정경심 교수의 검찰 출석 장면은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정씨는 검찰청 1층 현관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석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강을 이유로 8시간 만에 돌아갔습니다. 물론 돌아가는 장면도 언론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황제소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검찰청 상황은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8시40분. 공휴일 아침이었지만,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 입구엔 방호원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전 8시50분. 공보 업무를 담당하는 3차장 검사에게, 정경심 교수 출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전화가 폭주했지만, 검찰은 침묵했습니다.

오전 9시13분. 검찰은 정 교수의 출석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건물 주변을 지키고 선 수많은 카메라를 피해, 바로 조사실로 향한 겁니다.

변호인과 함께 온 정 교수는 검찰의 질문에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점심식사 후, 다시 검찰과 마주한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조사중단을 요청했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정 교수가 검찰청사를 빠져나간 후인 오후 5시22분, 검찰은 그제서야 언론에 귀가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교수의 건강을 고려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논평했지만,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이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보다 선진적인 수사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야당은 '황제소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왜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 모두를 망신시켰던 그 포토라인이 정경심 앞에 멈춰서야만 합니까, 이것이 마지막 예우일 것을…"

앞으로 있을 2차 소환 역시 방식을 두고 비슷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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