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어머니가 하지도 않은 일…" 조민 인터뷰 논란

등록 2019.10.04 21:16

수정 2019.10.05 11:43

[앵커]
조국 장관 사건이 막바지에 다가 서면서 다소 의외이기도 하고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가 SNS통해 일종의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조 장관의 딸이 또 가세했습니다. 어제는 한 신문과 인터뷰를 한 데 이어, 오늘은 라디오 방송에 직접 출연했습니다.

조민씨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조민씨는 고교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학논문이 취소되면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조씨의 입시 부정 의혹에 연루된 기관은 서울대, 고려대, 공주대, 부산대 의전원 등 8곳으로 압수수색을 받았죠.

이런 조씨가 대표 친여 언론인인 김어준씨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털어놓았습니다.

조민 / 조국 장관 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집에서 서울대 인턴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결백하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습니다.

조민 / 조국 장관 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좀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두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조씨는 최성해 총장과의 친분을 드러냈습니다.

조민 / 조국 장관 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동양대에 제가 갔을 때 (총장)방으로 부르셔 가지고 용돈 주신 적도 있고요. 저를 되게 예뻐하셨고"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돼도 의사에 재도전하겠다고 했죠.

조민/ 조국 장관 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저는 고졸돼도 상관없다 생각..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라디오 출연을 아버지 조 장관이 반대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민 / 조국 장관 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가 아버지한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조 장관은 딸에 대한 취재가 과도하다며 눈물을 보였었죠. 조씨 역시 언론을 향해 "사냥한다" "잔인하다"는 말로 비판했습니다.

조민 / 조국 장관 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라고 할까요? 좀 잔인한 것 같다. 하루종일 울기도 했고 그랬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

그러나 핵심 의혹인 단국대 의학논문과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이 없었고 조씨도 나서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조씨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언급을 안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세간에선 입시비리 의혹의 당사자란 점에서, 조씨를 정유라씨에 비교하기도 하죠. 김어준씨 등 친여 인사들은 "비교 대상조차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정씨의 금메달 수상 사실을 강조하는 반론도 큽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월 21일)
"정유라는 금메달이라도 땄지 조국 씨 딸은 도대체 뭘 했는데 이런 프리패스 인생을 사는 겁니까? '정유라 위에 조유라'라는 말이.."

대학가의 분노는 가실 기미가 안보입니다.

"흙수저는 학사경고 학사경고!"

집회 참가 학생(3일 서울 대학로)
"우리 학교 입시 망치고 특히 조민! 우리 부산대 왜 들어와 가지고”

이런 젊은이들의 실망을 조씨가 과연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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