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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가 지붕 아래까지' 태풍 복구 막막…집 잃은 이재민 '한숨'

등록 2019.10.04 21:31

수정 2019.10.04 21:40

[앵커]
태풍이 지나간지 사흘이지만 복구작업은 여전히 애를 먹고 있습니다. 마을을 덮친 토사가 집 지붕까지 차오른 탓에 계속된 작업에도 집은 진흙투성이고, 여전히 마을 곳곳은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됩니다. 상인, 농민 할 것없이 모두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더미 위로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토사에 휩쓸린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 마을에서만 주택 8채가 부서졌습니다.

이재우 / 이재민
"제 집이 저 집이에요..이틀째면 뭐가 와도 해야할 거 아니에요,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없잖아요."

아랫 마을은 도로가 끊어졌습니다. 바위가 덮쳐 쑥대밭이 됐습니다. 빗물과 흙, 바위가 뒤덮은 마을길은 계곡처럼 변해버렸습니다.

태풍이 휩쓴 지 사흘째지만 복구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우금옥 / 이재민
"여기 세워 놓은 차들은 다 떠내려갔지. 제일 시급한게 물이고 이제 전기도 안오지..."

물바다가 됐던 강릉시내는 이틀째 물을 빼느라 분주합니다. 가게 내부는 온통 진흙투성입니다.

전상집 / 피해 상인
"지금 같아서는 장사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할 의욕이 안 납니다."

추수를 앞둔 농경지는 빗물이 들어차 모두 망가졌고, 해상 김 양식장은 높은 파도에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정존수 / 피해 어민
"이런 피해는 우리 연안에서 처음 제가 느껴보고 현장에 와서 보니 말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정부는 태풍 피해가 큰 곳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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