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포커스] "퇴진" vs "수호"…'조국' 놓고 갈라진 대한민국

등록 2019.10.06 19:23

수정 2019.10.06 19:28

[앵커]
저희가 집회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고는 있습니다만, 조국 장관을 둘러싸고 두 개의 광장으로 나뉜 지금의 모습은 참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얼마나 국민들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지, 또 각 집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길 바라면서 두 집회 모습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태극기의 흰 물결은 광화문과 서울광장을 뒤덮고, '검찰개혁'이 적힌 노란 팻말은 대검찰청 앞에 물결칩니다.

'수호와 퇴진', 조국 장관의 진퇴를 놓고, 양 측은 모두 잘 벼린 칼날처럼 날이 섰습니다.

"살리자! 대한민국! (살리자! 대한민국!)"
"(한국당 의원도) 뒤져라(압수수색)! 뒤져라!"

집회 양상도 양 측이 참 다르죠.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의 노란 물결을 이루는 팻말들은 통일된 반면, 광화문 조국 퇴진 집회의 깃발과 팻말들은 제각각입니다.

눈이 아닌 귀를 기울여 봐도.. 서초동 집회는 노래도 구호도 한 목소리를 내지만,

"조국!(조국!) 수호!(수호!)"

광화문은...

"(홍준표 전 대표 연설 중, 음성은 안 들림)"

잘 들리시나요? 마이크가 참 많죠. 하나의 주최 측 진행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국 수호 집회'와, 여러 단체, 다양한 시민들이 각기 자기 색깔을 내는 '조국 퇴진 집회'의 차이입니다.

이 때문에 조국 퇴진 집회에선 참가자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집회를 하고, 광장을 빠져나와 골목길 곳곳에서 쉬거나 따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죠.

이에 반해 조국 수호 집회는 하나의 큰 공간에서 긴 덩어리를 이루는 특징을 보입니다.

양 측에 나눠 선 정치인들은 서로 자기 집회의 '자발성'을 강조하고, 다른 편은 '정치적 동원'이라 말합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4일)
"(자유한국당은) 각 지역 위원회 별로 300명, 400명, 버스로 사람을 동원하고...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습니까?"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4일)
"수구좌파세력의 집회는 동원집회일지 모르겠지만, 합리와 상식의 집회는 자원집회임을 말씀드립니다."

양 측의 대립은 서로 집회 몸집 불리기를 통한 세대결 양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조국은 사퇴하고 검찰개혁도 추진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분명해 졌는데... 대통령은 언제까지 한 쪽에만 귀를 기울일건지...

뉴스7주말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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