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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집회 추산인원 비공개"…규모놓고 대립 격화될 듯

등록 2019.10.07 14:07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와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의 추산 인원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회 참가 인원 추산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경찰이 발표하다가 그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초래됐다”며 비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경찰은 과거에는 집회 참가자 추산 인원을 공개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2016년부터는 따로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양쪽 집회 주최 측은 서로 추산치를 발표하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 청장은 ‘논란이 되는 집회 참가 인원을 경찰에서 추산해 발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외국에서도 갈등을 야기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참가 인원을) 발표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을 추정하는 것은 현장에서 경찰력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참고자료이므로 발표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답했다.

또 “(참가 인원은) 상황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참고하는 자료”라며 “(그로 인해) 사회 갈등이 빚어지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고, 경찰의 발표를 갈등이 격화해서는 안 되니 그런 점을 이해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집회 안전에 대해선 “대규모 집회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상반된 의견을 가진 분들이 거리에서 부딪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돌이 생기지 않게 갈등과 시비의 소지를 예방하고 제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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