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총장이 표창장 발급…자산관리인이 펀드 추천"

등록 2019.10.09 21:18

수정 2019.10.09 21:25

[앵커]
정경심씨는 어제 세번째로 검찰에 불려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조사에서는 딸의 표창장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직접 발급해 준 것이다. 그리고 자산관리인인 김경록씨가 펀드를 추천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나선 이유가 뭘지, 장혁수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9시쯤 검찰에 출석해 10시간 가량 소환조사를 받은 정경심 교수. 정 교수는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사용된 표창장 위조 경위에 대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발급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국 장관의 아들 표창장 복사 파일과 최 총장 직인 파일 등 표창장 위조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 교수 진술은 이같은 검찰 발표 내용은 물론, '표창장을 발급해준 적 없다'는 최 총장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선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가 펀드 투자를 추천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유시민 이사장과 나눈 전화 인터뷰에서, '정 교수의 요청에 따라 사모펀드 투자를 검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록 / 정 교수 자산관리인
"교수님이 저한테 블루펀드라고 가져오신 건 아니고 코링크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라고 해서 제안서를 저한테 보내오셨거든요."

증거인멸 행위로 꼽힌 동양대 PC 반출에 대해서도 강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세 차례 소환조사를 치른 정 교수 측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본인의 사문서 위조 혐의 재판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열람하거나 복사하도록 허락해주지 않아, 변호인 의견서를 기일 안에 제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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