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KBS, 유시민 의혹제기에 조사위 구성…법조팀장 업무배제

등록 2019.10.10 21:02

수정 2019.10.11 09:42

[앵커]
조국 장관 관련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다소 의외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공영방송인 KBS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그리고 검찰이 조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이었던 증권 회사 직원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사건의 본질과는 별개의 얘기이긴 합니다만, 저희 판단으로는 조국 사태라는 배를 밀고가는 큰 물줄기간의 충돌로 보여서 오늘 먼저 집중적으로 다뤄 보겠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그제 밤 한국투자증권 직원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면서 KBS가 검찰과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KBS 사장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 이후 KBS가 전격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 기자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심각한 내홍 상태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먼저 박지호 기자가 어제 오늘 KBS에서 벌어진 일을 정리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양승동 사장을 거론하며 KBS의 공신력을 따집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어제 유시민의 알릴레오AS)
“CEO가 나서야죠. 이건 위기 상황이잖아요. 공신력의 위기에요“

거의 비슷한 시각. KBS는 보도자료를 내놓습니다.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장관과 검찰 취재 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국장 직속으로 특별취재팀을 구성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기존에 검찰을 출입하며 조 장관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들은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발단은 지난달 11일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의 KBS 인터뷰 방송이었습니다. 유 이사장은 지난 8일 KBS 기자들이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미리 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8일)
"검찰에다가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통은 없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던 KBS는 어제밤 갑자기 해당 인터뷰를 취재한 기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어제 아침부터 KBS 양승동 사장을 거론하는 상태였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어제 tbs라디오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관계를 다투기 전에 제가 양승동 사장님이라면 먼저 그걸 볼 것 같아요”

TV조선 박지호입니다.


<TV조선은 KBS 기자들의 게시글을 근거로 법조 담당 기자들의 업무 배제를 보도했으나 KBS 측은 "업무에서 배제되는  팀장이나 기자는 없음"을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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