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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보니] 서초동 집회는 끝나도 전쟁은 이어진다

등록 2019.10.12 19:11

수정 2019.10.12 19:17

[앵커]
조국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오늘도 검찰에 소환돼 4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처럼 서초동 집회가 열리는 날 조사를 받는 건데 왜 토요일에 주로 조사받는 건지 궁금합니다. 또 보수 유튜버들이 조국 지지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데, 이 소식까지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오늘도 김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경심 교수가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집회 소리도 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환일정은 어떻게 정하는 건가?

[기자]
조사받는 날짜는 정경심 교수와 변호사가 검찰과 조율해서 정합니다. 정 교수가 지난주 조사를 받는 동안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 검찰 청사 내부에서도 집회 소리가 선명히 들렸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이렇게 “정경심 교수님 사랑해요 힘내세요”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의 특이점은?

[기자]
딸 조민 씨가 주중에 실명으로 인터뷰에 나서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조민을 응원하는 푯말도 등장했습니다. "마약이나 음주운전을 했었어야지, 왜 표창장을 받았니?라는 문구 등이 등장했는데요 음주운전을 한 한국장 장제원 의원의 아들과 마약 밀반입 혐의를 받고 있는 홍정욱 전 의원을 빗댄 표현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TV조선 '탐사보도7'에서 정경심 교수의 육성이 최초 공개됐는데, 말투와 내용 탓에 갑질 논란이 일었다면서요.

[기자]
정 교수가 '수위 아저씨를 혼낸다'는 표현이 등장했는데, 일부에서 갑질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정 교수, 영상보시죠

"우리 아파트는 어떻게 들어왔습니까? 지금 오늘 수위 아저씨 나한테 혼나는 꼴을 보고 싶어서 이러세요? 이제 그만합시다. 나는 내 남편 정치하는 거 원치 않아요."

덩달아 조국 장관의 과거 트윗이 또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2014년 '경비원 해고 대란 기사'를 링크하고 "커피 한 잔 값만 부담하면 경비 아저씨 고용이 유지된다"며 고용환경이 열악한 경비원분들을 지지하는 글을 올려 호응을 얻은바 있습니다. 

조 장관이 올린 트위터가 너무 많다보니 건건이 조 장관과 가족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데요. '조국 장관'이 트위터로 '팔만대장경'을 쓴 것 같다는 뜻으로, '조만대장경'이라는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서초동 집회 측은 조국수호 집회로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겠다는 건지 취재가 됐나요?

[기자]
네, 최근 일부 대중이 민심의 척도로 참고하는 기준이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고요. 보수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지층도 이들을 공격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유튜버들이 대상이 되고 있나요?

[기자]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성향'의 메신저 단체방을 직접 보시죠. 외국에 서버를 둔 메신저인데요 매일 '보수성향 유튜버'들 중 세명을 그날의 신고대상으로 공지하고 이른바 '좌표'를 찍어 '유해 콘텐츠'라며 유튜브에 조직적으로 신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고를 당한 유튜버들은 피해를 보나?

[기자]
그렇죠. 오늘은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의 계정'이 좌표로 찍혔는데요. 확인해 봤더니 신고자가 급증해, 유튜브측으로 부터 이른바 '노란딱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노란딱지'가 뭔가?

[기자]
유해물 신고를 많이 받은 영상에 유튜브가 붙이는 딱지인데요. 유튜브 측은 이 노란딱지가 붙은 영상에는 광고를 붙이지 않습니다. 한 보수성향 채널은 노란 딱지가 거의 모든 영상에 붙어 2년 동안 운영하던 채널을 폐지하게 됐습니다.

또 조 장관 일부 지지자들은 "이 영상은 가짜뉴스니까 삭제해 달라"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기도 하는데요. 유튜브 본사 사람들은 영어를 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비난 댓글을 영어로 번역해서 공유하는 단체방도 있습니다.

[앵커]
건전한 여론형성를 방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진영에 관계 없이 좀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미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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