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국, 취임 35일만에 사의…"文대통령·정부에 부담"

등록 2019.10.14 21:02

수정 2019.10.14 22:34

[앵커]
조국 법무장관이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물러났습니다. 장관으로 지명된지 66일 만이고 장관이 된지는 35일 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고 대국민 입장문도 냈습니다. 이로써 두달여 온 나라를 흔들어 놓았던 조국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일단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걸로 보이고 이번주 중에 정경심씨에 대한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앞으로 상당기간 조국 사태의 여진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 뉴스를 집중적으로 다룰텐데 먼저 이유경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퇴임식도 없이, 사의 입장문을 낸 지 한시간 반 만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사를 나옵니다.

조국
"저는 이제 한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지 35일 만입니다. 재임기간으로는 역대 6번째로 짧게 머문 법무장관이 됐습니다.

사퇴 발표는 전격적이었습니다. 오전 11시 검찰이 발표한 특수부 축소 등을 추가 검찰개혁 방안으로 내놓은 뒤, 개혁 실무팀과 점심을 먹을 때만 해도 거취 관련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점심식사 직후 비서실을 통해 법무부 간부들을 회의실로 불러,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하게 할 순 없었다"며, 사의 표명을 알렸다는 겁니다.

여권내에서조차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진영간 갈등이 국정운영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통령이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를 남긴다며 임명을 강행한 지 35일 만에, 조 장관은 더 이상 장관이 아닌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