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국 "檢개혁에 공세웠다" 자화자찬…"시민으로 돌아간다"

등록 2019.10.14 21:03

수정 2019.10.14 21:18

[앵커]
조국 전 장관은 오늘 낮 사의를 밝히는 석장짜리 입장문을 먼저 냈습니다. 그리고 퇴임식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입장문에서는 상처받은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했고, 대통령과 정부에 더 이상 부담이 될 수 없어 물러난다고 했습니다. 지난 2년반동안 검찰 개혁을 위해 전력 질주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문제로 국론이 분열된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의 A4용지 4장 분량 입장문엔 '검찰개혁'이란 단어가 16차례 등장합니다.

한 달여 전, 취임사 때처럼 "검찰개혁은 학자로서 필생의 사명"이라며, 본인을 통해 검찰개혁이 역사적 과제가 되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당시 "검찰개혁 마무리"와 "완수"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이번만큼은 저를 딛고 검찰 개혁이 확실히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조 장관 일가의 무수한 의혹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한 일" "온갖 저항"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소환조사 도중 중단을 요청했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수사일정을 고려한 듯,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본인을 향한 지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 장관은 검찰 수사를 받는 가족을 위로하고 챙기겠다면서도, 자신의 수사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