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윤석열 두고 1년 만에 180도 바뀐 여야

등록 2019.10.17 21:05

수정 2019.10.17 21:18

[앵커]
오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스스로를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조국 수사 전과 후, 윤총장을 대하는 여야의 태도는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과거 윤총장을 영웅시하던 여당이 윤총장을 집요하게 추궁하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과거 발언을 찾아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트]
이른바 '사법농단'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표창원 (지난해 10월)
"어떠한 압력이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지켜내 주셔야할 의무가..."

그리고 석달 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김종민 (지난 7월)
"직무능력과 도덕성 검증과 관련된 문제가 되는 단서가 없어요."

하지만 오늘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윤 총장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냅니다.

김종민
"윤 총장 때문에 제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검찰을 비판하고 검찰을 불신하면서"

'적폐 수사'에 날을 세우며 임명을 반대했던 야당도 바뀐 건 마찬가지입니다.

장제원 (지난해)
"윤석열 지검장을 꽂아 내려서 적폐몰이를 시작합니다."

장제원 (오늘)
"짠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총장님이 얼마나 힘들까, 윤석열은 그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그대로 있는데"

후배 검사들의 SNS 글을 대신 읽으며 울먹이기까지 합니다.

정갑윤
"총장님, 왜 그러셨습니까! 이 말을 읽는 제가 목이 매입니다."

1년 만에 여야의 태도가 180도 바뀐 상황. 그 사이에 낀 윤 총장은 검사로서 소신이 바뀐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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