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통일장관의 北 감싸기…"무관중 경기 北 나름의 공정성"

등록 2019.10.17 21:20

수정 2019.10.17 22:08

[앵커]
이 문제는 통일부 국정 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이상한 경기에 대한 질문과 추궁이 쏟아졌는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납득하기 힘든 대답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관중없는 경기를 치렀을 것이란 논리를 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스포츠 관례를 깬 북한의 무관중, 무중계 경기에 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유기준
"깜깜이 관중이 아무도 없는 무관중 축구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김무성
"북한에 대해서 대단히 실망했다. 이 정도는 통일부 장관이 이야기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통일부 장관은 "죄송하다"면서도 북한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석
"왜 북한이 소위 관중도 중계도 취재진도 없이 경기를 치렀다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김연철
"자기들 나름대로 우리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의 공정성으로도 해석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남한 응원단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남북한간 응원의 공정성을 감안했다는 주장을 전한 겁니다.

하지만 남측 응원단의 방북 제안을 거절한 건 북한입니다. 김 장관은 "축구협회와 정부가 할 역할이 따로 있는 것 같다"며 북한에 항의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외신들도 "스포츠에 정치논리를 개입시킨 일대 사건"으로 비판하는 와중에 우리 정부만 적극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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