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7개월 연속 수출·투자 부진…'그린북' 발간 이래 역대 최장

등록 2019.10.18 21:04

수정 2019.10.18 21:1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은 '경제, 민생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해서' 라는 이유를 꼽았습니다. 대통령은 최근까지만 해도 우리 경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평해 왔었는데 국민들의 평가는 전혀 다른 셈입니다. 마침 정부가 '그린북'이라고 하는 경제 동향 진단서를 냈는데 7개월 연속,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 책이 발간된 이래 이렇게 장기간 부정 평가가 이어진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들에게 체감하는 경제 상황을 물었습니다.

홍소영 / 부산 문현동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까지 서민들이 살기에는 힘들다라고 생각하거든요."

김현덕 / 서울 응암동
"내수시장쪽으로 많이 다니는 편이거든요. 장사 매출이 1/3로 떨어졌다고 얘기들 합니다."

시민들의 이런 체감 경기는 정부가 발간하는 경제동향진단 '그린북'을 통해서도 확인됐습니다. 기획재정부 스스로 수출과 투자가 7개월째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겁니다.

2005년 발간 이후 최장 기간 부정 평가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경제 지표도 허수가 많습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 명을 넘었다지만,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노인 일자리가 태반이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물가수준은 낮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표가 어려워질 정도로 경기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반도체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악재 속에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한국 경제를 덮칠 거란 우려도 커집니다.

여기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경제 위기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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