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학생 19명, 美대사관저 기습점거…눈 뜨고 못 막은 경찰

등록 2019.10.18 21:19

수정 2019.10.18 23:06

[앵커]
친북 성향의 대학생 단체 회원들이 주한 미국 대사가 사는 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진입한 뒤 한시간동안 주한미군 철수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당시 대사관저를 지키던 경찰이 있었지만 사다리까지 동원한 대학생들을 막지 못했고 이들은 대사관저 진입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생중계 하기도 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한 미국 대사가 거주하는 미국대사관저 앞. 경찰관들에게 팔다리를 붙잡힌 대학생들이 끌려나옵니다.

경찰에 제압 당하고도 구호를 멈추지 않습니다.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미 대사관저에 무단으로 침입해 1시간 동안 점거한 뒤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를 규탄했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은 오후 4시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담장을 넘기 위해 사다리까지 동원하는 모습부터,

"분담금 인상 요구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점거 이후 농성하는 모습까지 페이스북으로 직접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주한 미군은 필요 없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요구 미국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당시 정문 앞과 초소에는 순찰인력까지 모두 3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대학생들의 무단 점거를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바로 앞에 공사현장이 있어 사다리를 들고 오는 이들을 건설노동자로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학생 19명은 경찰 체포 시도에도 강력하게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재발을 막겠다며 경비 인력을 늘렸습니다.

외교부는 어떤 경우에도 외교 공관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사관 측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에 외교 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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