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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멧돼지 신고 처리에 34시간 걸려…'사체' 사라져 방역 구멍

등록 2019.10.18 21:31

수정 2019.10.18 22:09

[앵커]
시간을 보름전으로 좀 돌려보죠. 당시는... 많게는 하루 2건 씩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판정이 나던 때였고, 죽은 멧돼지를 발견한 시민이 바로 지자체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가 하루 반을 밍기적 거리는 사이 사체는 사라졌습니다.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건지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롯가에 멧돼지가 줄지어 쓰러졌습니다. 어젯밤 11시50분쯤 울산의 한 국도에서, 멧돼지 10마리가 자동차와 부딪혀 모두 죽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멧돼지들이 보통 일렬종대로 갑니다, 제일 뒤에 치고 밀고 나간 거예요."

개천절인 지난 3일 경남 양산에서도 멧돼지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한 시민이 이 곳에서 멧돼지 사체를 발견해 양산시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공휴일이라 공무원들은 신고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휴일에는 (알림)소리 자체도 안 가. 메시지도 안 나갑니다"

다음날 출근한 직원은 신고 내용을 엉뚱한 부서에 넘겼고, 담당부서 전달까지 34시간이 걸렸습니다. 멧돼지 사체는 이미 사라져 방역이나 검역도 못했습니다.

이복식 / 야생생물관리협회 부산경남지부
"열병에 걸린 멧돼지면 어마어마하게 큰 파장이 더 일어날 수 있지 않겠나..."

신고 당일 또다른 공무원이 근처를 지나다 멧돼지를 발견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양산시 관계자
"양산 삽량문화축전 행사가 있다보니까, 그건 약간 어찌보면 경미하게 안이하게 본 걸로..."

방역당국은 지자체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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