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여당도 "돼지열병 북한發"이라는데 장관은 "언론 탓"

등록 2019.10.18 21:32

수정 2019.10.18 21:35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공무원의 안일한 대응이 답답할 따름인데.. 국정 감사에 나선 환경부 조명래 장관의 답변 또한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오늘 여야 할 것 없이 '돼지열병 부실 대응'을 지적하자 장관은 "언론 탓"을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초기 발병 위치가 휴전선을 따라가고 있어 북한 발이 자명하다며 정부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연히 바이러스가 이쪽으로 넘어왔을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지금도 한 달이 됐지만 발병 원인과 경로를 모르고 있는 것 아닙니까?"

발병 초기 북한 멧돼지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무시하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겁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남쪽 돼지는 남쪽에만 살고, 북쪽 돼지는 북쪽에만 사는 게 아니고 지난번에도 나타난 것처럼 헤엄쳐 왔다가 놀다가 다시 간다는 것 아닙니까?"

위원들은 북한과의 공동 방역을 요구했지만,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북한이 응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쪽하고 같이 막아줘야 되는데, 제대로 잘 진행이 안되잖아요?"

조명래 / 환경부 장관
"네. 그게 지금 (북한이) 반응을 안 보이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첫번째 파주와 달리 두번 째 발생지역은 매뉴얼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이 단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명래 / 환경부 장관
"멧돼지와의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중간 결과를 저희들이 발표를 했었는데 언론에서 마치 이번 ASF(돼지열병)와 멧돼지와 관련이 없다고 환경부가 단언을 했다는 식으로…"

반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돼지열병이 "북한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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