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군사시설이 들어선 서해 함박도를 초토화시키겠다는 사흘 전 해병대사령관 발언에 이어 해군 참모총장도 이 섬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정경두 장관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방부 장관인지 통일부 장관인지 헷갈린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오늘 발언 역시 애매합니다.
박재훈 기자가 정경두 장관 발언의 앞뒤 맥락을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이 함박도가 위협이 되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즉답을 못하며 난감해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다 함박도 군사시설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위협이 되느냐고 질문하는 겁니다. 해군 참모총장의 해석을 바라는 거예요.”
심승섭 / 해군 참모총장
“일부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초토화 계획을 증언한 바 있습니다.
이승도 / 해병대 사령관(지난 15일)
"유사시에 함박도를 완전히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2사단 화력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경두 국방 장관은 이 발언에 대해 "결기는 이해하지만 오해 소지가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표현 자체가 마치 갈등이 있는 것처럼 잘못 오해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말씀 드린 것이고, 해병대 사령관은 당연히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총장도 유사시 타격 계획이 있지만, 초토화라는 표현은 해병대 사령관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