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軍 전투기 10여대 대응 출격…러 군용기는 경고통신 무시

등록 2019.10.22 21:04

수정 2019.10.22 21:08

[앵커]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를 넘어오자 우리 전투기 여러 대가 대응출격했고 경고 통신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 경고를 무시하고 5시간 반동안이나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지난 7월 영공을 침범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더니 이번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이어서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용기들이 들어오자 우리 공군도 F-15K와 KF-16 전투기 10여대를 대응 출격했습니다.

군은 "감시비행을 하며 퇴거하라는 경고 통신을 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폭격기 2대, 전투기 3대와 함께 특히 A-50 조기경보기는 지난 7월 독도 영공을 침범했던 항공기로, 공중전이 벌어질 경우 상대 전투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용도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TU-95 폭격기가 왔을 때 호위하는 전투기가 온 사례는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3대나 같이 왔다는 것 아닙니까. 공대공 전투를 벌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러시아와의 중거리 핵 전력 조약을 파기한 미국이, 일본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 협상에 착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온 날에 때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이번 도발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교부는 오늘 주한 러시아 대사관 참사관을 초치해 유감 표명을 했지만, 러시아 측은 특별한 설명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러 군 당국은 비행 정보를 소통하자며 내일 합동군사위원회를 열고 직통 전화를 만들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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