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정부 "北 의도 파악이 우선"…남북대화 가능성에 기대감도

등록 2019.10.23 21:06

수정 2019.10.23 21:11

[앵커]
정부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이렇게 나온 진짜 이유가 뭔지 확인해 보겠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이 남측 관계 부문과 철거절차를 협의하라고 지시한 게 대화 메시지라는 일말의 기대도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당혹스럽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공식 접촉을 통한 북한의 의도 파악이 먼저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상민
“북측의 의도와 구체적인 사실관계 또 앞으로 북측의 태도 반응에 대해서 좀 살펴보고 적극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다만 조선중앙통신이 "남측과 합의해 새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보도한 내용을 들어 남북 대화 공간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듯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소통의 계기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금강산 시설이 낡은 게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여권에서는 지난해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금강산관광 재개를 미국의 반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북한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북한이 시설들을 철거하면 남북협력사업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주홍
“정부에서는 희망적 사고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모든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쉽게 신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북한 짝사랑 여파를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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