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국家 위법 없다"던 靑·與 '당혹'…"무슨 말을 하겠나"

등록 2019.10.24 21:15

수정 2019.10.24 21:34

[앵커]
청와대와 여당은 그동안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위법이 확인된 건 아니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말을 하겠느냐?" 다 알면서 왜 그러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공식입장이나 논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 임명 당시, 일가족 비리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된 위법 행위가 없다"고 했고 시정 연설에선 "합법적 불공정"이라고도 했습니다.

막상 법원이 "범죄 혐의 소명이 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알면서 왜 그러냐"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여당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법적 절차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남은 재판을 통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을 기대합니다."

일부 의원들은 "이례적인 구속"이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슨 말을 하겠냐"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의원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지지자에게서조차 '실망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정성 시비가 내로남불로 비치는 게 가슴아팠다"고 말했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장관을 둘러싼 사건에서도 무척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고, 무척 괴로웠고."

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은 "내가 검사라면 뇌물성 여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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