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산관광 문제가 남북 관계에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시설 철거를 요청한 상황에서 통일부는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는데, 정부에서는 개별적으로 돈을 내는 방식의 관광, 이걸 허용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대량 현금유입을 금지하는 유엔제재를 이렇게 피해 가려는 모양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언급의 진의는 금강산 관광 정상화 요구라고 청와대와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크 캐쉬', 대규모 현금 제공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제재가 문제입니다. 통일부는 '창의적 해법'을 모색한다고 했는데, 국민 개별 관광이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 외교부장관 (지난 24일)
"우리 국민 관광은 결국 통일부 차원에서 허락할 것인지 안할 건지의 문제이고…"

기존의 금강산관광은 현대아산이 관광객들의 돈을 받아 한꺼번에 뭉칫돈을 북한에 건네는 방식입니다.

이걸 관광객 개개인이 숙식비 등을 따로따로 지불하면 '대규모 현금' 제공이라는 제재 조항을 피할 수 있다는 착안입니다.

관건은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어내는 일입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방북민에 대해 향후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기조"라며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과 신변 안전보장책 마련 등 우리측 요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