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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유시민 '조국 내사설 근거' 발언에 여권도 갸우뚱

등록 2019.10.30 21:16

수정 2019.10.30 21:24

[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의 '조국내사' 근거를 밝히겠다고 예고하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그 근거라는 것이 여권 내부에서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로 빈약한 추론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의 연이은 무리수에 오늘의 포커스를 맟췄습니다.

 

[리포트]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내사설의 근거를 공개하겠다는 말에 알릴레오에는 시작부터 수 만명이 몰렸습니다.

조수진 / 변호사(어제 유튜브 알릴레오)
"(시작하고) 불과 7분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5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증거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유시민(어제 유튜브 알릴레오)
"저도 증거는 없어요."

대신에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A씨를 취재한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A씨에게 '내사로 유추 가능한 말을 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조수진 / 변호사(어제 유튜브 알릴레오)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내가 봤는데' 등의 말에서 내사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죠.

유시민(어제 유튜브 알릴레오)
"저는 A씨한테 취재한 거예요. 이와 동일한 얘기를 그즈음에 계속 사석에서 했다는 것은 다른데서 또 확인을 했어요."

'분명히 내사를 했다'는 일주일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유시민(지난 22일 유튜브 알릴레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조국씨를 (장관으로) 지명하기 전에 (윤석열 총장이) 청와대에 의견을 냈어요."

이에 대해 검찰은 "유시민 작가가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하였을 뿐,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유 이사장이 어제 공개한 근거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해 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하는 거라서요. 근거가 좀 약한 건 아닌가."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내사라는 건) 추측일 수도 있는 거고,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국 수호하다 조국보다 더 조국스러워진 유시민의 궤변"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직보'도 추진했다는데...

조수진 / 변호사(어제 유튜브 알릴레오)
"(윤 총장이)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라고 말을)."

관련 기사의 댓글에선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충신 아니냐'등 윤 총장을 옹호하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죠.

기자와 작가 사이를 오가며 , 숱한 이슈들을 쏟아내는 유시민 이사장.

유시민
"저는 다 취재해서 주장"
"정치 비평하고 있는 작가"
"사람들이 저보고 추리 잘한다"

세상은 그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게 될까요.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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