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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1년차 대원도 사고…추락 헬기 안타까운 사연

등록 2019.11.01 21:07

수정 2019.11.01 21:21

[앵커]
실종된 119 대원 중에는 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 현장에 다녀온 뒤 결혼해 이제 두달된 새신랑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짝을 이뤘던 동료는 구조대원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던 1년 차 대원이었습니다.

이심철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7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배 모 구급대원은 실종된 관광객 구조작업에 투입됐습니다.

7년차인 배 대원은 헝가리 구조를 마친 뒤 지난 8월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이었습니다.

조태현 / 동료 대원
"누가 타고 있었을까 정말 떨어졌을까 믿기 힘들었고, 사실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웃고 얘기하고 인사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박모 대원은 대학에서 응급의료학을 전공하고 임관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입대원입니다.

꿈에 그리던 특수구조단이 된 뒤, 119배지를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이제 1년 됐습니다 들어간지. 중앙119 구조본부에 들어갔다고 되게 뿌듯해했어요. 자부심도 높았구요."

사고 헬기 조종을 맡았던 김 모 기장은 사명감 하나로 중앙구조단 헬기를 몰았습니다.

김 기장은 공군 전역 후 산림청에서도 헬기 조종간을 놓지 않은 비행시간 4천시간이 넘은 베테랑이었습니다.

김 모 기장 가족
"어머니는 저보다 더 (사위를)예뻐하셨어요. (매형은)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었어요."

김 기장과 이 모 부기장은 지난해 2월, 밀양 요양병원 화재현장에서도 위급한 응급환자를 이송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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