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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헬기' 동체 인양 완료…"동체 내 실종자 유실"

등록 2019.11.03 19:01

수정 2019.11.03 20:35

[앵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의 모습이, 사고 60여 시간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꼬리는 아예 떨어져나갔고, 프로펠러도 부서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한가지 더 안타까운 소식은, 인양해보니 헬기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실종자 한 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시각,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은 잠시 뒤에 연결해 보고, 먼저 정은혜 기자가 사흘 만에 이뤄진 인양 과정을 정리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 헬기 동체가 해군 청해진함 위로 올라옵니다. 몸통 곳곳이 찢겨나갔고, 프로펠러도 산산조각났습니다. 문짝과 꼬리는 아예 사라졌고 각종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있습니다.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입니다.

황상훈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오늘 아침 8시2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동체 인양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오후 2시 4분에 소방헬기 동체를 청해진함 갑판 위로 인양하였습니다."

당초 헬기 동체 안에는 시신 1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색 결과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색 당국은 인양 중 유실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기체에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황상훈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여건이 좋아지는대로 관련 장비를 총 동원해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를 김포공항으로 옮겨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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