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방위비 협상대표 돌연 방한…동시다발 압박

등록 2019.11.05 21:12

수정 2019.11.05 22:40

[앵커]
이런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 차기 협상을 앞두고 미국측 수석대표가 오늘 비공식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올해보다 다섯배 가량 많은 6조원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기 위한 탐색과 압박 차원의 방문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오늘 오후 방한했습니다. 이달 중하순경 열리는 협상에 앞서 3박4일 일정으로 '비공식 방문'한 겁니다.

드하트 /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
"(미국과 한국 측의 가장 큰 의견 차는 뭐라고 보십니까) ... 여기 와서 기쁩니다."

드하트 대표는 우리측 정은보 협상대표와 비공식 만찬을 갖습니다. 이례적인 건 여야 의원과 언론계 인사들을 만나는 건데, 방위비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원하는 만큼 방위비를 올리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한 걸로 읽힙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50억 달러, 약 6조원의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우리측에)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미국이 원하는 보다 큰 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일종의 압박..."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일본을 거쳐 오늘 밤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던 우리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마땅한 대응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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