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軍, '장관 패싱' 靑안보실 직보 장교 경위 조사 착수

등록 2019.11.08 21:04

수정 2019.11.08 21:08

[앵커]
사실 이번 사건은 국회에서 휴대폰 문자 메시지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갔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역 중령이 청와대 안보실 1차장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사실을 국방장관이 몰랐다는 것 역시 좀 이상합니다. 국방부가 오늘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합니다만, 북한만 등장하면 뭔가 석연치 않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종섭 / 자유한국당 의원
"저번에 삼척항에 목선사건만 생각하더라도 빨리 국민들한테 알리고 추가조사는 지금 진행중이다 이렇게 해야지 정상적인 나라 아닙니까."

정경두 / 국방장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 작전해서 합동조사위로 넘길 때까지 상황은 제가 다 보고를 받고."

정경두 국방장관은 북송 방침도, 이미 송환이 이뤄졌단 것도 모두 뒤늦게 알았습니다. JSA대대장 A중령이 청와대 안보실 1차장에게 경례 구호까지 붙이며 상세하게 보고했던 사실을 장관은 몰랐던 겁니다.

김유근 1차장은 군의 삼척항 목선 은폐축소 논란 당시 청와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청와대가 비선라인 구축한 거 아녜요? 장관 패싱하고?"

정경두 / 국방장관
"어떤 연유로 그런 문자를 보냈는지 끝나고 확인하겠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선박을 예인한 이후 북한 주민 조사과정은 군 작전이 아니라 모른다고 했는데, 이 조사과정에도 국방부 정보요원이 파견돼 있다고 확인하면서 보고체계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A중령에 대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경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군 지휘계통이 있는데, 장관을 뛰어넘을 정도로 보고하는 게 맞는지 볼 계획"이라며 "현직 대대장이므로 현장조사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엔사 소속의 A중령은 관할 지상작전사령부나 합참 등이 보고 라인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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