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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한국당과 통합 없다"…본격협상 앞두고 '몸값 높이기'

등록 2019.11.10 19:13

수정 2019.11.10 20:22

[앵커]
보수통합에 시동은 걸렸지만, 실제 통합까진 난관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유승민계 모임인 변혁측은 오늘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했는데, 진짜 안한다기보다는 한국당이 먼저 쇄신하라는 요구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공화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 뜻에 따르겠다면서도 통합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의 신당추진기획단은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했습니다.

권은희 / 바른미래당 의원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습니다"

앞서 유승민 변혁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 보수로 나아가고, 새집을 짓자"는 원칙만 지켜진다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다소 결이 다릅니다. 

권은희 의원은 또 "한국당은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라며 신당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당' 간판을 바꾸라는 요구인 동시에 향후 통합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한국당은 원유철 의원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통합추진단을 이번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자유한국당은 앞장서고, 자유시민 여러분들은 뒤에서 따라오고, 우리에게 힘주고 함께 가는 그런 새로운 역량을 발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수대통합의 한 축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황교안과 유승민의 통합은 보수재건의 해답이 아니며 성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장을 내면 무엇이든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범보수 통합 총론에 동의하면서도 각자의 지분 확대를 위해 각론과 속도에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몸값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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